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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여행]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산티아고 순례길 등록일 : 2019-09-30
가을 분위기가 완연하고 여행을 떠나기 좋은 때다. 가을 여행은 다른 시기와 달리 나를 돌아보게 한다는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복잡한 유적지보다는 자연의 풍광을 마주할 수 있는 곳, 바다보다는 황금빛으로 변하는 산이나 들판이 제격이다. 우리는 항상 여행에서 무엇을 얻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기도 하지만 때론 지친 일상과 잡념에서 벗어나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여행지의 풍경과 그때의 느낌을 즐기기만 해도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사색의 계절인 가을에는 나를 성찰하고 자연과 교감이 가능한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산티아고 순례길은 최근 여러 예능 방송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알려지고 있는데, GOD의 ‘같이 걸을까’, ‘스페인 하숙’ 등이 있다. 스페인어로 ‘좋은 순례길 되세요’란 뜻의 부엔까미노(Buen Camono)로 모르는 사람과도 웃으며 인사를 대신하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매력은 무엇일까.
카톨릭 신자들의 성지인 산티아고 순례길이 오랫동안 전 세계인들에게 인기 여행지로 꼽히는 것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자체만으로 힐링이 되고 놓치고 있던 인생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로 꼽히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시작은 수도자들과 성직자들이 걷던 길로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금처럼 경로가 정해지지도 않고 길도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았던 이 고행길은 12~13세기에 보석과도 같은 빛을 발하게 된다. 1189년 교황 알렉산더 3세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성스러운 도시로 지정하며 “산티아고 축일인 7월25일이 일요일이 되는 해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는 순례자에게는 모든 죄를 속죄해주고 이듬해에 도착하는 순례자는 지은 죄의 절반을 속죄해준다”고 선포하면서부터다.

산티아고 순례길 “까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는 9세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인 성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되었고, 성 야고보를 스페인의 수호성인으로 삼으면서 생기게 되었다. 천 년간 이어져 온 성지 순례길이며, 지금은 한 해에 50만 명 정도가 찾는 길이다. 단순히 종교적 신념을 따라 걷는 성직자들만의 길이 아닌, 누군가는 퇴사 이후 복잡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퇴직 후 새로운 인생을 앞두고 이 길을 걷는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서는 매주 금요일 저녁 향로 미사가 있는데, 향로 통을 허공에 매달아 은은한 향을 성당에 퍼지게 하여 순례길을 걷느라 지친 순례자의 몸을 소독해주고 평안을 준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점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이지만, 최근에는 순례 후에 스페인 서쪽 끝 피스테라(Fisterra)를 다녀오는 여행자들이 많다. 피스테라는 갈라시아어로 피니스테레를 뜻한다. 피니스테레는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인데 절벽과 해안 위로 붉은 노을이 내려앉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누구라도 마음이 차분해진다. 또한 이곳에는 “대륙의 끝”이라는 0.00KM 돌비석이 있다. 땅끝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는 의미로 순례자들은 자신의 신발이나 옷가지를 대서양에 띄우기도 했다.

피티스테레에서 북쪽에는 묵시아(MUXIA)라는 도시가 있는데, 야고보와 관련된 묵시아 성당이 있다. 야고보가 더 갈 곳이 없어 주저앉아 있을 때 성모마리아가 돌로 만든 배를 보내주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성당의 전면에는 마리아가 보낸 돌 배를 상징하는 배 모형이 있다.

신앙에 관계없이 누구나 산티아고 순례길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막상 개인적으로 순례길로 떠나는 준비는 쉽지 않다. 800km에 달하는 순례길 여정에 컨디션 조절도 걱정이며 식사나 이동, 숙박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각각 챙기기에는 난감함이 따른다. 이렇게 산티아고 순례길을 마음에만 품고 도전하지 못했었다면 지금이 기회다. 
롯데관광은 9일 동안 여행하는 대한항공 산티아고 직항 전세기 단독 상품을 준비했다.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얼마나 걸을지 선택할 수 있고 산티아고 직항으로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전 일정 4성급 호텔을 숙박으로 지정해 편안하게 순례와 관광이 가능하다. 무거운 짐은 호텔에 보관할 수 있고 충분한 휴식으로 피로도를 줄여 다음 일정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걷는 동안 무리가 올 경우를 대비해 버스가 상시 대기하고 현지 식당과 호텔식이 제공돼 스페인, 포르투갈의 특식까지 맛볼 수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마음에만 품고 있었다면 지금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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