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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여행] 청정 자연이 살아숨쉬는 따뜻한 천국 등록일 : 2019-10-16
부지런하게 연말 혹은 새해 여행지를 미리 알아보고 있다면 우리와 반대의 계절을 가진 '뉴질랜드'로 떠나보자. 1년 내리 어느 때에 방문해도 이색적인 풍경을 마주할 수 있지만 겨울인 12월에서 2월 사이가 가장 방문하기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겨울인 동안 뉴질랜드는 여름이라고 해도 평균기온 최저 14도, 최고 24도에 그쳐 무덥지 않고 여행하기도 알맞다. 쌀쌀한 기운이 감돌수록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게 되는 것은 거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날씨 외에도 뉴질랜드의 여행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청정한 자연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 에어 비주얼 세계 공기 측정 실태조사에서도 뉴질랜드는 미세먼지 없는 공기 청정국으로 선정된 이력을 가지고 있을만큼 자타공인 깨끗한 환경을 지녔다. 겨울에도 미세먼지로 인해 기관지가 시달릴 정도인 우리에게는 꼭 떠나야만 하는 곳임에 분명하다. 뉴질랜드는 크게 남섬과 북섬으로 나눠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남섬의 대표적인 도시로는 크라이스트처치가 있으며 퀸스타운, 트위젤, 마운트쿡, 밀포드사운드 등이 유명하다. 특히 남섬 관광에서의 하이라이트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마운트쿡 국립공원과 밀포드 사운드다.

크라이스트처치 남서쪽에 있는 마운트쿡은 남알프스와 마운트쿡 아래에 위치한 고지대 내륙분지다. 해발 3,754m로 뉴질랜드 제1의 산이자 최고봉으로 연중 녹지 않는 만년설로 덮여 장관을 이룬다. 
뉴질랜드 여행에서 마운트쿡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매해 12~3월초 까지만 즐길 수 있는 이색체험인 타스만 빙하투어가 있기 때문이다. 타스만 빙하투어에 참가하면 수억만년전에 형성된 빙하들이 녹아 내려와 형성된 호수 위를 보트를 타고 구경하며 거대한 빙하 덩어리를 직접 만지고 밟아볼 수 있고 천연 빙하수도 시음해 볼 수 있어 그 어디서 해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마운트 쿡 마을로 가는 도중에는 테카포 호수와 같은 청록색 빙하호를 구경할 수 있다. 테카포 호수가에 자리잡은 선한목자교회는 창문 사이로 보이는 남 알프스의 놀라운 장관으로 유명해 이곳을 찾는 이들도 꽤 많다.

뉴질랜드의 빙하가 만들어낸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는 세계 8대 불가사의로 꼽힐만큼 신비한 기운을 내뿜는다. 밀포드사운드에 방문한다면 유람선 탑승은 필수다. 이곳은 뉴질랜드 환경부가 직접 보호하고 있을정도로 피요르드 국립공원 중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데 라이언 마운틴, 마이터 피크 등 독특하고 웅장한 기암괴석도 볼 수 있다. 특히 만년설이 녹아 쏟아지는 스털링 폭포의 물줄기를 직접 맞아볼 수도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경치만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해산물과 고기로 이뤄진 선상 뷔페를 즐길 수 있는데 높이 솟은 봉우리와 투명하게 맑은 호수 사이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 그야말로 신선유람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피요르드랜드 국립공원은 120만 헥타르의 사이즈로 십만년전부터 시작되온 빙하작용으로 인하여 14개 이상의 피요르드지형이 완성되어왔으며 이 곳은 세계문화유산지역에 속해있기도 하다. 피요르드지형은 빙하에 의해 U자형으로 깎여진 골짜기를 일컫는 지질학 용어다.

빙하의 고요함을 가진 남섬에서 화산이 살아 숨쉬는 북섬으로 넘어가면 보다 활기찬 자연을 만날 수 있다. 뉴질랜드 북섬의 로토루아(rotorua)는 인구 6만6000명으로 그리 크지 않지만 뉴질랜드 전역을 뒤덮는 화산 지대에서도 북섬의 중심인 곳이다. 이곳에 방문하면 제일 처음 반기는 것은 유황 냄새로 '유황의 도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 하루에도 몇번씩 솟구치는 간헐천과 뿌연 증기 가득한 온천 호수, 온천 폭포 등의 풍경들은 마치 지구가 살아 숨쉬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로토루아의 폴리네시안 스파(Polynesian spa)는 세계 5대 온천 중 하나로 유명하다. 온천수와 유황 진흙을 이용한 마사지가 특히 유명하니 즐겨보며 여행의 피로를 풀어보자.

로토루아가 유명한 또다른 이유는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이 전통을 이어가는 역사적인 문화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현재 로토루아에는 약 5000명의 마오리인들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관광객들은 마오리족의 에너지 넘치는 민속춤인 하카춤을 볼 수 있고 작물 그대로 요리하는 방식인 항이식 식사도 즐길 수 있다. 마오리족의 전통 조리방식인 항이식은 일종의 찜 요리이다. 구덩이를 파고 지열을 이용해서 감자, 호박, 고구마, 소고기, 돼지고기 등을 넣어 익히는 방식이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방식의 요리이지만 많은 음식을 해서 가족과 나눠 먹는 마오리족의 풍속도 엿볼 수 있다.

로토투아에서 1시간 정도 가면 마타마타(Matamata)에 다다른다. 뉴질랜드가 전세계인들에게 더욱 알려지게 된 계기는 북섬의 마타마타에 위치한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 3부작>의 촬영지, 호비튼 무비 세트(Hobbiton Movie Set)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지역은 영화감독마저도 한눈에 반했다고 할만큼 푸른 초원과 뉴질랜드의 자랑인 청정 자연을 자랑한다. 
호비튼 무비 세트는 매일 투어가 있을만큼 인기가 높은데 가이드 투어는 정경의 1,250에이커 규모의 양 목장을 달리며 멀리 카이마이 산맥(Kaimai Ranges)까지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더불어 영화 속에 나온 아기자기한 난쟁이 집을 둘러보다보면 어릴적 봤던 동화 속에 들어온 것같이 추억속으로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영화 속 등장인물인 프로도와 빌보의 모험이 시작된 백 엔드(Bag End)를 비롯하여 다른 많은 호빗의 집들을 둘러보고, 그린 드래곤 인(Green Dragon Inn)과 밀(Mill)을 방문하고 파티 트리(Party Tree)도 찾아보자. 호비튼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그밖에도 로토루아 주변은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로토루아 호수, 로토루아 가버먼트 가든, 아름드리 붉은 나무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빽빽히 들어차있는 레드우드 삼림욕장 등 구경거리가 가득하다. 로토루아 가버먼트 가든은 이곳에서 바라보는 로토루아 호수와 모코이아 섬의 전망이 좋아서 로토루아 시민들도 휴식처로 자주 찾고 있다. 주말에 방문하게 되면 정장을 한 사람들이 크리켓을 즐기러 모여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레드우드 삼림욕장은 뉴질랜드 임업시험장이 있으며 언제든지 자전거 이용이 가능해 산책겸 가볍게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북섬의 관광에서 오클랜드도 빼놓을 수 없다. 오클랜드 시내에서는 오클랜드 시민들의 휴식처인 미션베이와 바다가 바라보이는 멋진 전망대인 마이클세비지 공원 등을 둘러보자. 미션베이는 세일링과 카약 등을 즐기는 이들과 롤러브레이드, 자전거를 타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는 이들, 해변에서 공놀이는 즐기는 이들로 붐빈다. 미션베이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햇빛을 쬐며 휴식을 취하기 좋은 최적의 장소다. 비치 주변에 여러 상점들이 있으니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셔보자. 신발을 벗고 금빛 모레를 밟아 보는 것도 좋다.

또한 뉴질랜드여행에서는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반딧불 석회동굴인 와이토모 동굴도 만날 수 있다. 해밀턴 남쪽 80km 지점의 와이토모 동굴은 수력에 의해 자연적으로 생성된 석회 종유굴이다. 이곳에서 지하 강물을 따라서 배를 타고 가면서 머리 위에 반짝이는 수많은 반딧불을 볼 수 있다. 마치 밤하늘의 은하계를 보는 것과 같이 촘촘히 빛나 신비함을 더해준다. 다른지역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꼭 한번 경험해봐야할 관광지이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가진 청정자연 뉴질랜드, 오는 겨울에는 뉴질랜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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