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여행 내내 몹시 기분이 상해서 마지막날이라도 제대로 진행되기를 바랐는데..
마지막날 씨티투어는 그나마 제대로 한 거 같지만 한 장소에서 체류시간이
15분~20분밖에 안돼서 찬찬히 둘러보기에는 조금 모자란 감이 있었구요.
일정표에 나와 있는 도교사원은 가지 않았습니다.
도교사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은 아니었지만.. 왜 이렇게 일정표와 어긋나는지..
이것도 현지 사정에 의해 변동되는 사항인가요?
제 생각엔 가이드 편한대로 정한 일정 같은데요?
쇼핑센터 방문은 패키지라면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니 그것도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일정표에는 2곳만 방문이라고 나와 있는데
3곳이나 방문하니 그것도 짜증이 났지만 참았습니다.
하지만 맨마지막 마사지샵만큼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위에서도 맛사지샵에 대해 언급했지만.. 저는 그래도 패키지에서 비싸게 바가지를
씌우면서 데리고 가는 곳들이니 최소한 맛사지라도 잘하는 곳에는 가리라 생각했습니다.
이것도 제 욕심입니까?
첫째날 갔던 pop샵은 그래도 맛사지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자유여행으로 가면 3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똑같은 맛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업체의 입장 때문에 자유여행객은 안받는다고 한다지만요)
그래도 3만원 더 바가지 썼다 생각하고 말 정도는 되었습니다.
둘째날 호핑투어 대신 갔던 맛사지샵은 이름도 없이 맛사지라는 간판밖에는
없는 곳이었는데.. 그래도 스톤 마사지가 욕 나올 정도는 아니었기에 그것도
감수하기로 했습니다.(사실 호핑투어, 쌍투아리 에코투어, 바나나보트, 체험다이빙실습,
트라이시클 30분체험 등 이 모든것과 맞바꾸는 맛사지라서 저는 적어도 노아스파나
궁스파, 프리나 정도의 급으로는 데리고 갈 줄 알았는데 역시 저만의 착각이었지요.
궁스파나 노아, 프리나도 현지 할인 가격이면 크게 비싸진 않았을 텐데..
그런 걸 기대했다는 게 저의 욕심이었겠죠.)
그런데 마지막날 갔던 맛사지샵은 정말 분노폭발이었습니다.
이사람 저사람이 입어서 오일냄새가 쩔어있는 끈적하고 더러운 맛사지옷에..
무슨 돼지우리에 사람들 모아놓은 것마냥 패키지 손님들 전부 처박아 놓고는
맛사지도 개판으로 하는데.. 누워서 맛사지 받는 게 아니라 2시간 동안 고문 받는 것
같았습니다. 애시당초 제가 신청했던 맛사지는 진주맛사지(허벌맛사지)였는데..
그걸로 2시간 해준다고 하니깐 80불짜리를 신청한 거였는데..
그런 허접하고 더러운 곳에서 완전 초짜 개판인 맛사지사한테 제몸 망가지면서
맛사지 받자고 신청한 게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더 분포폭발했던 건.. 맛사지사가 그냥 시간만 때우려고 마지막 20분 동안은
계속 가슴만 눌러대는 것이었습니다. 총 맛사지 시간도 2시간이 안되는 1시간 50분..
그 중에 20분을 가슴만 계속 눌러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게다가 살살 해달라는데도 어찌나 아프게만 눌러대는지.. 그건 세게 눌러서가 아니라
맛사지 실력이 없이 아무데나 막 눌러대서 아픈 그런 고통이었습니다.
팔이나 다리도 멋대로 꺾어대는데 이러다 내 몸 망가지는 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까지
느껴졌습니다. 때문에 맛사지 받는 1시간 50분 동안 몸이 시원해지는 게 아니라
고통만 증가되서 지금 내돈 내고 그것도 바가지 쓰면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도저히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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