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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총평
3.14∼24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오신 26명의 일행들과 함께한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크루즈 여행은 처음이어서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출발했느나, 결과는 대 만족이었습니다. 코스타토스카나 17층에 있는 헬스장에서 망망한 지중해 바다를 바라보며 런닝머신을 달리는 그 황홀한 기분이란~~ㅎㅎㅎ 또한 선실 베란다에서 갈매기들과 먹을 것을 함께 나누며 즐기는 그 여유로움까지~~~ ㅎㅎㅎ

2. 누구에게 좋을까?
우리 일행은 50대부터 80대까지 골고루 구성되었습니다. 13시간 정도의 비행을 견딜만한 체력이 있으면 80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힘드신 분들은 비즈니스 석을 탑승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일행중 6분이 비즈니스 석을 탑승하고 오셨습니다.

3. 크루즈를 즐기는 방법?
하나는 여유로움 그 자체를 즐기는 것입니다. 배에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청소해주고, 모든 것을 다 해주기 때문에 바다를 바라보며 망중한을 그저 즐기면 됩니다.
다른 하나는 선상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다양한 공연, 댄스 교습, 수영, 헬스, 카지노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즐기는 것입니다. 본인의 취향에 맞게 적절히 조절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덤으로 기항지 투어까지 할 수 있어 더 없이 좋았습니다.

4. 여행의 알파요 오메가인 가이드(매니저)
여행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을 꼽으라면 저는 누구를 가이드로 만나느냐 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가이드의 작은 몸짓 하나, 표정 하나에 여행객들은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정숙경 가이드님을 만난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모든 행동들이 둔해지고 미숙함에도 단 한번도 화내는 일 없이 마치 부모님을 대하듯 지극정성으로 저희를 안내하고 보살펴 주었습니다. 유럽의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하며 그 나라의 역사, 문화, 지리 등 해박한 지식으로 알기 쉽게 설명을 잘 해 주셨습니다. 어쩌면 골목 구석구석까지 그렇게 훤히 꿰뚫고 있는지, 약간 과장하면, 경외심 마저 들었습니다. 한 명의 능력있는 가이드가 탄생 되기까지 피나는 노력이 요구되는 만큼, 앞으로 전문 직종에 걸맞는 정당한 예우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숙경 가이드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두고두고 잊지 못할 거예요.

5. 참고사항
1) 선실 침대 및 잠자리는 너무나 편안했습니다. 아무래도 배라 잠자리가 불편할거라 생각했는데, 배멀미도 안하고 오히려 호텔보다 더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샤워실과 화장실이 다소 협소하기는 하지만 생활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비데를 사용하기가 좀 불편했습니다.(유럽은 왜 우리나라 같은 비데를 설치하지 않을까요???)
2) 120만원의 추가비용이 들더라도 바다쪽 베란다가 있는 선실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베란다에 2개의 의자 뿐만아니라 2개의 선베드가 있는 선실이 배정되어 바다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망망한 바다를 바라보며 음악을 듣거나, 독서, 멍때리는 것이 저의 로망중의 하나였거든요. 갈매기들과 음식을 나누는 것도 소중한 추억이 되었구요.
3) 먹을 것이 지천이라 음식은 안가져가도 될 것 같아요. 음식들이 입맛에 약간 안맞기는 하지만 워낙 다양해서 입맛에 맞는 것으로 골라 먹으면 됩니다. 한국에서 가져간 컵라면 등은 먹을 시간이 없어 다시 가져 왔네요.
4) 다소 피곤하신 분들은 5번의 기항지 투어 중 한두가지는 쉬면서 크루즈 안에서 여유롭게 보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6. 마무리하며
집사람 칠순을 기념하며 다녀온 크루즈 여행!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네요. 26명의 우리 일행들의 얼굴과 정숙경 가이드님의 친절한 모습이 드넓은 지중해 바다위에서 아직도 춤을 추고 있어요. 정숙경 가이드님 정말 고마웠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또다른 크루즈 여행을 통해 꼬옥~다시 한번 만나요. 바다가 없는 청주에서, 지중해 바다를 원없이 만끽하고 갑니다. 정말 죽어서도 잊지 못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